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이름을 딴 '최종현 학술원'이 출범한다. 학술원은 비영리 공익재단으로 최 선대회장 20주기를 기념해 '학문을 통한 세계 일등 국가 대한민국'을 꿈꾼 고인의 유지를 계승한다는 취지로 설립된다.
SK그룹은 24일 최태원 그룹 회장이 최종현 학술원 설립을 위해 사재인 SK㈜ 주식 20만 주(520억원 상당)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주회사인 SK㈜도 450억원 상당의 소유 토지를 출연하기로 했다.
최종현 학술원은 지난달 창립 총회를 열고 설립 목적과 주요 사업 등을 확정했다. 학술원은 이르면 다음 달 출범하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 학술원 이사장은 최 회장이 맡았고, 초대 원장에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사진으로는 현택환 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등이 선임됐다.
이밖에도 세계 20여개국과의 학술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전략과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융·복합적인 연구, 국내외 학술연구 및 국제포럼 등의 학술교류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최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에서 "나라의 100년 후를 위해 사람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인재를 키워온 최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고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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