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의 회장 6촌 동생의 폭행·갑질 논란에 회사의 ‘배달비 소비자 부담’ 정책도 다시 거론됐고, 불매운동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5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상무이자 권원강 회장의 6촌인 권모씨가 직원을 폭행해 퇴사한 뒤 임원으로 재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비즈가 단독으로 공개한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주방에서 직원들을 때리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5년에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 직원을 폭행한 인물은 권 회장의 6촌 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권 상무는 당시 폭행 사건 이후 퇴사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 재입사해 상무로 승진하고 신사업을 맡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권 회장이 권 상무의 보고만 듣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에 권 상무는 임직원 인사평가를 좌우하고 심지어 전문경영인 선임에도 관여하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촌 회장 일가의 폭행과 갑질 논란이 거세지자 소비자들은 분노하면서 앞서 시행된 교촌 치킨의 배달비 정책을 다시 지적했다.
한 소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교촌치킨은 2000원의 추가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받고 있다. 이는 자신들이 감당할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동”이라며 “과거 고객이 매장에 직접 방문해 치킨을 가져갈 때 배달비를 할인해 주지 않았다. 또 닭값이 내려갔을 때도 치킨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별도의 배달비를 받는다는 것은 이해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비자는 “권 회장의 6촌 동생인 권 상무의 직원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봤다. 타의 모범을 보여줄 수 없다면 상식적인 인성이라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오너 일가의 갑질, 이제 지긋지긋하다”며 교촌치킨 불매운동을 요청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한편 교촌치킨 측은 권 상무가 폭행 사건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재입사했고, 복직 당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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