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대표 브랜드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냉동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비비고는 한식면, 고메는 다양한 국가의 면 요리로 총 4종의 냉동면 신제품을 선보였다.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와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 ‘고메 중화 짬뽕’과 ‘고메 나가사끼 짬뽕’이다. 판매가는 2인기준 7980원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비비고 왕교자와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냉동 카테고리에서 대박 상품을 탄생시키며 축적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총 동원했다. 특히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면과 달리 HMR 냉동면을 집에서 더 맛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비비고 진한 교자 칼국수는 진하게 우린 닭 육수에 ‘비비고 물만두’와 갖은 고명을 넣은 제품이다. 비비고 얼큰 버섯 칼국수는 육수에 대파, 느타리버섯을 넣고 생마늘로 얼큰함을 더했다.
고메 짬뽕 2종은 전문점 수준의 불 맛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고메 나가사끼 짬뽕은 돼지뼈를 진하게 우린 국물(돈코츠)에 사골과 닭, 야채를 넣고 불 맛을 살렸다. 고메 중화짬뽕은 해물과 닭, 사골, 돈골로 맛을 낸 육수에 고추기름으로 칼칼함을 냈다.
면은 비비고 왕교자의 쫄깃한 만두피 비법을 적용했다. 급속 냉동이나 해동을 했을 때 면의 조직감이 파괴되지 않도록 진공 반죽으로 만 번 이상 치대고 숙성 과정을 적용해 쫄깃한 면을 만들어냈다.
소비자가 면 요리를 제대로 된 한 끼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고명과 육수도 까다롭게 만들었다. 야채 원물을 포함한 고명은 본연의 색이나 조직감, 영양성분도 파괴되지 않고 냉동에서 싱싱한 상태로 유통될 수 있도록 원물 제어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면이 건더기를 육수와 한 번에 얼려 모양과 색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완했다.
육수는 돈골과 사골 등을 반나절 이상 우려 면 요리 맛집에서 먹던 깊은 육수의 맛을 재현했다. 조리법도 라면에 익숙해진 소비자에 맞춰 간편화 했다. 별도의 해동시간 없이 면과 고명, 소스를 넣고 5분만 끓이면 된다.
국내 냉동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0억원 미만으로 2000억원 규모의 냉장면 시장에 비해 미미하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냉동면 HMR 시장 규모를 냉장면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냉동면 시장이 약 2조원 규모로, 전체 면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김경현 CJ제일제당 냉동면 담당 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HMR 냉동면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고 추가 재료 없이 단시간 안에 조리할 수 있는 편의성 등을 두루 갖춘 신개념 면 요리”라며 “가정간편식 1위 역량에 맞는 차별화한 기술을 토대로 HMR 냉동면 시장을 키워 2020년까지 2000억 규모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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