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비리 논란 이후 유치원 6곳 폐원신청…13곳은 폐원·모집중지 학부모에 통보

사진은 이날 한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리유치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국 사립유치원 6곳이 폐원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전국 19개 사립 유치원이 폐원 신청서를 내거나 학부모에게 폐원·원아모집 중단을 안내했다.

정식으로 폐원 신청을 한 곳은 6곳이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 한 유치원이 운영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폐원을 신청했고, 올해 3월부터 휴원 중인 유치원은 이달 말 문을 닫기로 했다.

충남에서는 운영 악화와 운영자 건강상 이유로 1개 유치원이 29일 폐원신청을 했고, 경북·경기에서도 각 1개 유치원이 비슷한 이유로 신청서를 냈다.

2008년부터 휴원 중인 인천 한 유치원은 교육청에서 폐원 승인을 받았다. 이 유치원에는 현재 재원 중인 아동이 없는 것으로 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교육청에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학부모에게 폐원 안내를 한 곳은 모두 12곳이다.

부산·인천·경기에서 각 1곳, 울산에서 2곳, 전북에서 3곳, 충남에서 4곳이 학부모 설명회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폐원 계획을 안내했다.

다만 교육부 측은 "폐원 사유 대부분 운영악화나 (운영자) 건강상 문제여서 이번 비리 사태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아직 교육청에 정식으로 신청하거나 학부모에게 안내하지 않았지만, 이번 감사 결과 실명 공개와 교육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발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하는 사립유치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집중단 안내를 한 곳은 건물 신축공사 때문에 만 3세 원아를 1년간 뽑지 않겠다고 학부모에게 알린 경기지역 유치원 1곳이다. 경기지역에는 기존에 모집중단을 검토한 6곳이 더 있었지만 예정대로 원아모집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