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더] [영상] 트럼프 무역협상 발언 '선거용'이냐 '협상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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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8-11-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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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더'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교착상태에 있는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대타협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후 무역 문제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서는 "중국과 아주 좋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며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료들에게 오는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현재 양국간 합의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무역전쟁의 포연이 멎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경계론이 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리들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이 '선거용'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과의 협상 국면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미 이민자 행렬, 폭발물 테러, 유대인 총격 등 온갖 사회 분열 이슈에 발목이 잡힌 트럼프 대통령이 분위기 전환을 통해 막판 표심에 호소하려는 계산으로도 읽힙니다. 선거를 앞두고 폭락한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9일 시진핑 주석과의 최종담판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협상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을 종식시킬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일시적인 휴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고한 추가 폭탄관세 조치를 보류하거나 일부 폭탄관세 조치를 해제하면서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등 보다 광범위한 협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미.중 정상간 합의가 무산된다면 중국은 추가로 엄청난 관세를 떠안으며 미국과 다시 일전을 벌여야 합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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