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불꽃같이 살다 간 영화인" 故 신성일 빈소에 동료·선후배 배우들 추모 발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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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11-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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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지병으로 별세한 '국민배우' 신성일 씨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영화계의 ‘큰별’ 배우 故 신성일이 향년 8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장례식장에는 생전 그를 사랑했던 수많은 동료 선후배 영화인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 전남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은 고 신성일. 이날 장례식장에는 부인인 배우 엄앵란을 비롯한 유족들이 그의 가는 길을 지켰다. 엄앵란은 유족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식을 도왔다.

신성일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수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배우 신영균, 이순재, 안성기, 김수미, 박상원, 임하룡, 황혜영, 조인성, 박중훈, 정준호, 강우석 감독, 강제규 감독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 했다.

특히 안성기는 “60년대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함께 활동했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 선배님의 모습을 지켜봐왔다. 정말 안타까운 건 내년에 함께 영화 한 편을 하기로 약속했다”며 “시나리오도 거의 다 나왔다. 오랜만에 같이 해서 너무나 기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고 허망하다”며 고인을 향한 추억과 더불어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생전 절친했던 배우 김수미는 “불과 두 달 전에도 같이 밥을 먹었다. 더 계실 수 있었는데”라며 “하늘에서도 배우하세요”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조인성은 “생전에 한 번 밖에 못 뵀다. 가시는 길 인사드리러 왔다”고 착잡한 마음을 보였다.

부인이자 배우 엄앵란은 고인의 마지막 유언을 언급하며 “딸이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고 하니 (신성일이) ‘재산 없다’라고 말했다”며 “또 딸이 ‘어머니(엄앵란)에게는 할 말 없냐’고 물으니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하라’고 했다더라”고 대신 전했다.

그는 남편이자 동료 배우였던 신성일에 대해 “신성일은 사회적이고 일 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뼛속까지 영화인이었다. 까무러치는 때까지 영화 생각뿐이어서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버텨서 오늘날까지 많은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엄앵란은 이어 “저승 가서는 못 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밌게 구름 타고 놀러 다니라고 하고 싶다”고 마지막 말을 전하기도.

한편 고 신성일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후배 배우 안성기가 공동 장례위원장이다.

고인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 화장을 진행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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