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한-인도 관계 발전에 역할 있으면 충분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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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11-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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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여사 "남편 없이 처음 나서는 길, 마음 떨리고 주춤거려"

  • 靑, 김정숙 여사 ‘대통령 휘장’ 논란에 “대통령 대신해 간 것”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오베로이 호텔에서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과의 접견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이날 뉴델리 숙소 내 접견실에서 스와라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인도 간 관계 발전과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모디 총리가 인도 전통 축제인 디왈리 축제에 자신을 주빈으로 초청해 준 데 감사를 표하면서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방문 당시 모디 총리가 디왈리 축제에 고위급이 왔으면 좋겠다 하셨고 장관님도 제가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을 때 즉답은 못했지만 (이러한 방문이) 양국 관계에 주는 효과가 굉장할 것이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제가 남편 없이 혼자 나서는 게 처음이라 마음이 떨리고 주춤거렸는데 최고의 예우를 해주겠다는 (인도 측) 말씀을 듣고 정말로 기쁜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와라지 장관은 "대통령과 함께가 아닌 단독 순방지로 인도가 처음이어서 우리로서는 더없이 기쁘다"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디왈리 축제가 열릴 아요디아 지역 주민도 김 여사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인도의 많은 국민이 한국에 깊은 공감대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여사는 인도 언론에 보도된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기사들을 언급하면서 인도 측의 환대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ASN 종합 학교를 방문해 IT 기술을 이용한 수업을 체험하다 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IT 기술 기반 수업은 한국 국제협력단(KOICA)가 저소득층 학교를 위해 지원한 '기초교육분야 수업지원 도구 개발사업'을 바탕으로 인도 스타트업인 '태그하이브(Tag-Hive)' 가 개발해 적용한 것이다. 이 회사를 설립한 판카즈 아가르왈(Pankaj Agarwal) 대표(왼쪽)는 서울대에서 대학원에서 유학해 삼성전자에서 11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도인이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인도 단독 순방을 위해 탑승한 공군 2호기에 대통령 휘장이 붙어 있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개인적인 일정이 아니다. 인도 모디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한국과 인도 간의 우호협력을 다지기 위해 대통령을 대신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실제로 인도에서는 국빈급에 해당하는 예우로 여사님을 환영해 주고 있다. 인도 국민들에게 우리로서도 대한민국의 대표단 성격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디 총리의 공식 초청에 정중하게 화답함으로써 한·인도 간 국익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또 공군 2호기를 사용한 것은 김 여사와 수행원의 안전과 효율적인 일정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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