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예결위서 막말…언어는 ‘존재의 독’ 될 수 있어”

장제원·이언주 의원, 강연재 변호사 비판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6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너 죽을래’ ‘한 주먹감도 안 되는게 나와 봐라’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이게 조폭의 발언인지 시정잡배 발언인지 아니면 정치인의 발언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신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는데 요즘 몇몇 사람들이 내뱉는 언어를 보면 정치적 변신과 공천 구걸의 알리바이로 변질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운운한 강연재 변호사의 발언을 보더라도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들 막말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는 갑자기 과거를 찬앙하면서 그리워한다. 지금보다 과거가 낫다고 설득력이 하나도 없는 주장을 한다”며 “또 센 막말을 한다. 색깔론을 들먹이고 탄핵을 말한다. 더 나아가서 조폭의 언어까지 동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서까지 정치적 출세를 도모해야 하는지 참으로 씁쓸한 인간적 연민까지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언어는 존재의 독이 되기도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