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일회성 마케팅 비용 줄이면 카드사 수수료 1兆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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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11-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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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마케팅 비용 6조1000억 중 1조1000억이 일회성 비용

[사진=아이클릭아트]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맹점 카드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회성 마케팅 비용은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 때문에 발생한다”며 “이런 비용을 줄이면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수수료 절감 방안을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 6조724억원 가운데 일회성 마케팅 비용에 해당하는 기타마케팅 비용은 1조616억원(17.5%)이다.

금융당국이 내년도 수수료 감축 목표로 삼는 1조원이 기타 마케팅 비용이다. 일회성 마케팅은 졸업·입학 시즌이나 겨울 시즌 등 특정 시기에 일시적으로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추가 적립, 추가 할인 등의 마케팅을 말한다.

일회성 마케팅 비용인 기타 마케팅 비용은 개정이 어려운 상품 약관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감축하기가 쉽고 고객들의 불만도 덜 살 수 있다. 게다가 이 비용은 고객 혜택보다 카드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도하게 지출하는 비용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카드업계는 일회성 비용 감축에 대해 “영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형사와 점유율 경쟁 중인 중소형 카드사 입장에서는 일회성 비용을 줄일 경우 고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일회성 마케팅 비용 절감 방안이 실효성이 있는지도 논란거리다. 업계가 눈치껏 줄인다고 하더라도 어느 한 카드사가 마케팅하겠다고 나오면 경쟁을 위해 줄줄이 일회성 마케팅을 벌이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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