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EXO)의 전 중국인 멤버였던 우이판(吳亦凡·크리스)이 미국에서 음원 차트 순위 조작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자 엑소 멤버 레이(張藝興·장이싱), 나인퍼센트 멤버 차이쉬쿤(蔡徐坤) 등 중화권 가수들이 일침을 가했다고 시나위러(新浪娛樂), 봉황위러(鳳凰娛樂) 등 중국 현지 연예 매체가 7일 보도했다.
앞서 우이판의 첫 솔로 앨범 ‘Antares’가 발매한 지 5시간 만에 미국 아이튠즈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중국 가수가 아리아나 그란데의 싱글앨범 '고마워, 다음(Thank U, Next)'을 제치고 1위를 하자 음원 사재기 같은 의도적인 순위 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아이튠즈는 우이판의 팬들이 불법 스트리밍(디지털 음원 반복재생)을 통한 음원 순위를 조작한 사실을 발견하고 해당 앨범을 즉각 차트에서 삭제했다. 우이판의 팬들이 6일 우이판 생일 기념으로 1위를 선물하기 위해 불법 스트리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중국에 전해지자 같은 엑소 멤버였던 레이가 우이판을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중국인이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나인퍼센트 멤버 차이쉬쿤도 "중국인으로서 부끄럽다"고 전했다.
연예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로 우이판의 해외 진출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중국 연예계 생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이판의 앨범이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삭제되자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우이판의 음원 차트 조작을 비난하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아리아나 그란데 소속사도 아리아나 그란데 신곡이 1위한 것을 캡처하며 자축해 많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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