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북·미 고위급 회담이 전격 연기된 것에 대해 북·미간 대화 지지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북·미가 언제 어디서 만나 접촉할지는 북·미 양측이 함께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북·미 대화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중국은 북·미 대화 진행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미 양측이 양국 정상회담을 포함한 급별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공동 인식을 실현하길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에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직후 갑자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는 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이 전격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이 7일 오후 베이징발 뉴욕행 비행편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고, 지난 6일 고려항공 편으로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도 목격되지 않아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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