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대북 제재 등을 논의하는 워킹그룹(실무협의체)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이와 관련해 "내부 검토 중"이라며 "한·미 공조 사안인 만큼 조속한 출범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미 간 사전 조율적 성격을 지닌 워킹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실무진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남북 간 협력사업의 긴밀한 조율을 강화하고자 새로운 워킹그룹을 설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워킹그룹 성격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전반에 관해 더욱 긴밀한 논의를 하기 위한 기구"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워킹그룹에서 소통을 매개로 △북한 비핵화 노력과 제재이행 수준 관철 △유엔 제재와 합치하는 남북 간 협력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이외에도 다른 부처가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워킹그룹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워킹그룹 참여에 대해 "필요시 참여해서 미국 측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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