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8일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라는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며 "진실보다 이재명 부부 망신주기가 그들에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 대신 경선 승자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 한 김혜경을 '경선 때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다'는 황당 죄목으로 고발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의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김정숙 특보 애칭으로 광주와 유세장을 오가며 선거운동을 돕고, 세월호가 안타까워 가슴 쥐어뜯다 팽목항 봉사를 다니던 아내를 '반노반문'으로 모는 마녀사냥은 지금도 계속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hkkim(김ㅎㄱ)'은 수만일 것이고 '08hkkim'과 같은 사람이 쓴 '09khkim'은 이니셜조차 다르다"며 "아내는 'hk'가 아니라 'hg'를 쓴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여배우 스캔들'을 제기한 김영환 전 의원과 여배우 김부선씨를 고발한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의 수사와 관련해 "답정너"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가권력을 사적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최악의 적폐"라며 "촛불정부 경찰 전체에 누 끼치는 일부 경찰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 6월 이 지사 측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김 전 의원과 김씨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