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우리 측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추진 움직임을 연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이와 관련해 "망동이 차후 어떤 파국적인 후과를 불러오겠는가 하는 데 대해 남조선 당국은 심고(深考)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경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최근 남조선 당국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예정된 북인권결의안 채택놀음에 가담하려는 동향이 나타나 온 겨레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며 "미국의 눈치만 보며 그에 추종하는 것으로 연명하는 존재임을 스스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앞서 '려명', '조선의 오늘', '메아리', '통일신보' 등 북한 선전 매체들은 이달 8일부터 우리 측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2일 유럽연합(EU)과 일본을 향해 "주제넘은 짓"이라며 날을 세웠다. EU와 일본은 매년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추진을 주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어리석은 자들의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리에게는 그 어떤 압력 따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인권 문제를 유엔에까지 끌고 가 국제화하려고 집요하게 추태를 부릴수록 저들의 추한 몰골만을 드러나고 세계의 야유와 조소의 대상으로 될 것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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