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제협력기구(JICA)와 필리핀 재무부가 8일, 마닐라 수도권의 MRT(고가철도) 3호선 유지보수사업에 쓰일 엔 차관 계약을 체결했다. 공여액은 381억 100만엔 규모. 동 사업은 2021년 4월까지 실시된다. 그동안 허술한 관리로 인해 정상운행에 많은 차질을 빚었던 MRT 3호선은 앞으로 일본기업에 의해 안전성과 쾌적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JICA의 다나카(田中寧)이사와 필리핀 도밍게스 재무장관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MRT 3호선의 유지보수 사업의 주체는 필리핀 교통부가 맡게 되며, 일본계 기업이 수주할 전망이다.
다나카 이사는 "일본계 기업이 건설하고 유지관리를 했던 12년 동안 MRT 3호선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언급하며, 타국 기업에 업무가 이관된 이후 부터 결함이 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다시 일본기업이 정비를 맡게 되면, 일본의 기술을 살린 수준높은 인프라 정비가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JICA의 조사에 의하면 필리핀에서 교통정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하루 약 35억 페소(약 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안정적인 MRT 유지보수 및 승객 수송능력 확대로 교통 체증이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밍게스 재무장관은 지난 8월 국가경제개발청(NEDA)에 의한 동 사업 승인에서 대출계약 체결까지의 기간이 전례없이 짧았다고 지적하며 신속한 절차에 협조해 준 일본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동 안건에 대한 엔 차관을 약속하는 교환문서 서명은 지난 7일 하네다(羽田浩二) 주 필리핀 대사와 로쿠신 필리핀 외교장관 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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