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시범철수 대상인 GP(감시초소)를 각각 1개소씩 제외하고 이달부터 완전 철거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국방부는 12일 누가 먼저 GP 1개소 보존을 요구했는지 선후관계를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GP 철수와 함께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저희도 꾸준히 제기를 해 왔고 그 상황 안에서 상호 간에 협의와 공감대가 확보됐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GP를 남북이 각각 하나씩 남기는 것은 누가 먼저 제안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 대변인은 "선후 관계야 (중요치 않고) 우리도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기했었다"며 말을 흐렸다.
이날 육군은 당초 고려했던 폭파를 통한 파괴 대신 굴착기를 이용한 GP 시설물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육군은 남북 합의에 따라 이달 말까지 10개 GP를 완전히 철거하고,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해안GP의 경우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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