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나비효과라는 이론,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가을 작은 풍등에서 시작한 저유소 대형화재를 보며 다시 한 번 사소한 안전의식을 상기하게 됐다.
지난 2017년 경기도 화재통계를 보면 전체 화재건수(9,799건) 중 주택화재가 23%(2,291건)를 차지했고, 그 중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는 무려 49%(1,116건)에 달한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믿는 자신의 집에 작은 풍등을 방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 부주의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플러그를 사용하거나,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장시간 외출하는 것을 삼가야하며, 지금 같은 겨울철은 더욱이 전기난로 사용에 안전수칙을 준수해야한다.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비해 놓아야한다.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는 물론이고 나아가 위급상황 시 나 자신과 가족을 화재로부터 지켜줄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돼줄 것이다.
tv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고뉴스는 잠깐의 경각심을 줄 순 있지만, 내 눈과 피부로 직접 느끼기 전까지는 실천으로 옮기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만큼은 ‘주의와 관심’이라는 작은 날갯짓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나비효과의 주인공이 돼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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