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첨단전술무기' 실험을 지도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첨단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무기 실험을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처음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우월하고도 위력한 설계상 지표들을 모두 만족시킨 최첨단 전술무기 시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 지도에서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나라의 방위력을 높이는 데서 또 하나 커다란 일을 해 놓았다"며 "국방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되며 우리 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이라며 치켜세웠다.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병철 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함께했다.
북한이 전술무기 위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자국 내 미신고 미사일기지 논란 등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대미·대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 협상 등 판 자체는 깨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자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에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20곳의 미사일 기지 중 최소 13곳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