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 사업의 성공을 의심하는 회의론이 제기된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해서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됐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과제가 돼 이 일의 성공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 시대적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한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 양극화, 삶의 질 저하 등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꼭 필요한 노사상생의 일자리 모델이며 사회 대통합의 혁신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노조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위기감을 이해하지만, 현재의 일자리 조건과 환경에 만족하며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고 변화를 거부하면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이야기’(boiled frog story)처럼 위기에 무뎌지다가 결국 모두 공멸하고 말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 시장은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어젠다 2010과 하르츠개혁’을 예로 들면서 “독일, 영국, 아일랜드 등 많은 선진국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단행한 노동시장개혁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추진한 것이었고 그 결과 노동이 더욱 존중받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가 투자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해 이 모델을 자동차 분야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다른 분야로, 광주에서 전국으로 확산시키면 한국경제의 체질 강화와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지금 있는 일자리들도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정부와 정치권, 노동계와 경제계, 언론 등 전국적 관심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쏠려 있는 것은 그만큼 시대가 엄중하고, 국민의 염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공동체의 결집한 힘을 바탕으로 이 일을 성공해 광주정신을 면면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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