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6% 적금 상품이 '대박'을 터트렸다. 은행권 적금 상품 금리가 평균 2%대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리 조건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6일 내놓은 '우리 여행적금'이 3거래일만에 7000좌 이상 판매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 상품인 '우리웰리치100 여행적금'의 가입좌수가 일평균 500좌 정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빠른 속도다.
'우리 여행적금'의 금리는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다.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수령이나 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0.7%포인트, 우리신용카드 이용액과 공과금 카드납부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3.5%포인트가 제공된다.
우리카드 사용금액이 1년에 1000만원 이상일 경우 2.0%포인트, 2000만원 이상일 경우 3.0%포인트를 받기 때문에 우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일부는 적금 상품에 가입한 뒤 우리카드를 발급받기도 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라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현재 '우리 여행적금'보다 높은 금리의 적금 상품은 디비저축은행의 'DreamBig정기적금(10만원)'이 연 6.9%로 유일하다. 비교적 높은 수준인 OK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 경남은행의 '카드플러스적금' 등도 4%대다.
여행적금인 만큼 항공사와 면세점에서의 제휴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적금 만기자금으로 제주항공 마일리지를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금액의 5%가 추가 적립된다. 이 상품의 판매 한도는 10만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여행 인구 증가 등 생활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해 생활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내놓은 상품들의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가입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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