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18 국회 철도정책-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 세미나 후 자신에게 쏠린 취재진의 관심을 두고 "국민들의 삶을 해치는 부정부패나, 이런 데 대해서 이만큼 관심 가지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앞서서도 이 지사는 세미나 관련 발언을 제외하고 일체 입을 열지 않았다. "당 내 여러 가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느냐", "경찰이 정치를 했다고 했는데 배후에는 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현안에 주목받으면 도정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탈당 요구는 어떻게 받아들이나" 등을 물었다.
돌아온 이 지사의 답은 "철도 정책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라며 "경기도 철도 정책에 각별히 관심 많이 가져달라"는 말 뿐이었다.
이 지사에게 쏠린 눈으로 뜻하지 않게 세미나가 관심을 받자, 의원들의 축사에선 이 지사에 대한 발언이 쏟아졌다.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은 "언론인이 많이 오셔서 누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가 봤더니, 이 지사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 듯 하다"고 말했다.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도 "어떻게 이 세미나가 홍보됐나 했더니 이 지사가 와서 크게 홍보된 것 같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지사 역시 "들어올 때 이런저런 질문을 많이하길래 '경기도 철도정책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군요'라고 했다"며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17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자신의 아내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자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이후 19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경찰 수사 결과를 거듭 반박하면서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고 했다. 또 출당이나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일각의 목소리에는 "프레임이자 가혹한 정치적 공격"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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