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어 일본도…PGA 투어 정규대회 최초 개최

ZOZO 챔피언십, 2019년 10월 첫 대회 개최 확정

2019-2020시즌 시작으로 6년간 대회 개최하기로

한국-중국-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 탄생

[일본 최조의 PGA 투어 정규대회 개최 합의를 한 타이 보타우 PGA 투어 국제 개발 부사장(왼쪽)과 마에자와 유사쿠 ZOZO 그룹 대표. 사진=PGA 투어 제공]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가 최초로 신설된다.

PGA 투어와 ZOZO 그룹은 일본 최초의 PGA 투어 정규대회를 신설한다고 20일 발표했다. ZOZO 그룹은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쇼핑몰 ZOZO 타운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PGA 투어와 일본프로투어(JGTO)의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ZOZO 챔피언십’은 2019년 10월 넷째 주에 아코디아 골프-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2019-2020시즌을 시작으로 향후 6년 동안 개최하기로 했다. 총상금은 975만 달러(약 110억원)로 역대 일본 개최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2년째 대회를 마친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보다 더 큰 규모다.

ZOZO 챔피언십에는 직전 년도 페덱스컵 상위 60명, JGTO 추천 10명, 스폰서 초청 8명이 참가해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된다. 이는 더 CJ컵 @ 나인브릿지의 참가 규모와 같다.

이로써 PGA 투어의 아시안 스윙은 한국의 더 CJ컵 @ 나인브릿지, 중국의 WGC-HSBC 챔피언십, 일본의 ZOZO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말레이시아의 CIMB클래식은 올해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PGA 투어 타이 보타우 국제 담당 부사장은 “ZOZO 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일본에서의 첫 번째 PGA 투어 정규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팬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은 이미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고, 마쓰야마 히데키와 같은 일본 출신의 챔피언들이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개최로 PGA 투어는 아시아에서 보다 확고한 기반을 갖게 될 것이고, 리우 올림픽에서 보여준 골프 종목의 성공을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에자와 유사쿠 ZOZO 그룹 대표도 “ZOZO 그룹이 일본 최초의 PGA 투어 정규대회 개최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그 파트너로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 우리 그룹의 지역적인 기반인 치바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된 것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시우는 “아시아에 PGA 투어의 새로운 대회가 또 생겨서 매우 기쁘다. PGA 투어에 이러한 변화들이 생기는 것이 매우 반갑고 흥분된다”면서 “아시아에서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왠지 모르게 더 힘이 나고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더욱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일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열정적인 팬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일본 대회가 기대가 된다”고 새로운 대회의 개최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