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과 김시우가 호흡을 맞춘 제59회 골프 월드컵(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안병훈과 김시우가 한 팀을 이룬 한국은 22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합작했다.
이날 경기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적어내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열렸다. 한국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잉글랜드(티럴 해턴‧이언 폴터), 호주(마크 리슈먼‧캐머런 스미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한국은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일본 대회에서 최경주와 허석호가 팀을 이뤄 거둔 공동 3위다. 2년 전인 2016년 대회에서는 김경태와 안병훈이 나서 22위를 기록했다.
첫날을 기분 좋게 마친 안병훈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라운드였다. 이번 라운드를 잘 끝낼 수 있던 건 김시우 선수와 내가 각각 다른 홀에서 버디 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김시우 선수가 조금 어려운 경기 진행을 하고 있을 땐 내가 버디로 몇 홀을 끝낼 수 있었고, 반대로 내가 어려운 상황에는 김시우 프로가 버디를 만들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병훈은 “(김시우와 호흡을 맞추는) 이런 기회가 드물다. 정말 좋은 파트너가 있어서 부담감도 적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내가 조금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다가 실수를 하면, 김시우 선수가 버디로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김시우 선수와 같은 팀으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만족했다.
김시우도 “지금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상태고 이번 주 내내 좋을 것 같다”며 “조금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점수를 만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18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과 잉글랜드,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벨기에, 덴마크가 나란히 9언더파 63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골프 월드컵은 28개국에서 선수 2명씩 팀을 이뤄 출전했다. 1, 3라운드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치러지고, 2, 4라운드는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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