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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그랑데' 16㎏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인 16kg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건조기 대용량 경쟁에 불을 지핀다.
다음달 LG전자가 같은 용량의 '트롬 건조기' 정식 판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둘러 경쟁에 나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14kg 건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과 LG가 대용량 건조기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은 대용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2016년 10만대 수준이던 국내 건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만~60만대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15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 "14kg은 부족하다"···소비자 목소리 반영
인석진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상무는 "14kg을 내놓은 뒤 더 큰 크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신제품은 외관은 14kg을 유지하면서, 내부 건조통을 키우고 건조 효율과 풍량까지 개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9kg과 14kg 용량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9kg과 14kg 판매 비중이(수량 기준)이 비슷했지만, 현재는 14kg이 약 60%를 차지하는 등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16kg 제품까지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 상무는 "현재 14kg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14kg 제품을 (LG전자 보다) 먼저 출시한데 이어 16kg도 바로 시장에서 볼 수 있도록 해 대용량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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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7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랑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자연건조'로 옷감손상 최소화
삼성전자는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대용량을 구현하면서도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건조통 내부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송명주 생활가전 마케팅팀 상무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연구한 결과 합성섬유 등은 60℃까지는 수축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최적의 건조온도를 유지해주는 삼성전자만의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통해 마치 햇살과 바람으로 말린 듯한 '자연 건조' 효과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건조통 뒷부분 전면에 풍부한 바람을 분사하는 360개의 에어홀이 있어 많은 양의 빨래도 고르게 건조할 수 있으며, 건조통이 양방향으로 회전해 빨랫감이 꼬이지 않도록 했다. '에어살균' 기능으로 물과 세제 없이 황색포도상구균·녹농균·대장균과 같은 생활 속 각종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고, 집먼지 진드기를 100% 제거하며, 꽃가루도 95% 이상 제거 가능하다.
이외에도 △설치 환경에 따라 도어가 개폐되는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 △기존 대비 먼지 채집력이 강화된 '올인원 필터'를 새롭게 추가했다. 블랙 케비어, 이녹스,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이다. 출고가는 219만~229만원이다.
송 상무는 "건조기가 국내에서 친숙한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향후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며 "삼성만의 앞선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건조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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