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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중국 전기차 배터리 부품업체에 지분 투자…27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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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8-11-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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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위 동박제조 기업인 왓슨(Wason)사 지분 인수…IPO 계획 등 높은 성장성

  •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증가로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

  •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 SK㈜, 미래 전기차 핵심 부품에 선제적 투자

2차전지용 동박 시장 전망 [출처 :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조사전문기관 SNE 리서치]


SK㈜가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업체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다.

SK㈜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에 쓰이는 2차 전지 필수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1위 제조업체 왓슨사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약 2700억원 수준이다. 이를 통해 SK㈜는 중국 1위 동박 제조업체의 2대 주주가 된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만한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전 세계 6곳에 불과하다.

이 중 중국 업체는 왓슨이 유일하다.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도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동박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0kg 수준으로 핸드폰의 동박 사용량(4g)의 만 배 가량이 많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박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동박 업체의 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 갈 수가 없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글로벌 대형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고품질 동박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안정적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왓슨사 역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업체로부터 지속적인 장기 계약 체결을 요청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왓슨사는 생산 규모를 올해 3만톤에서 2022년 7만 5천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관련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의 2배 속도로 성장 중이라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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