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27일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로지스틱스 합병을 발표했다.
하루 새 굵직한 경영 현안 두 개를 단번에 처리한 꼴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석방된 이후 그동안 쌓여있던 그룹 내 현안을 빠르게 처리하며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8일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이후 3일 만인 10일 롯데케미칼을 지주사로 편입키로 결정했다.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이달 20일에는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신세계, 글랜우드PE가 참여했는데 업계 안팎에서 롯데가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는 또 이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같은 날 롯데 글로벌로지스∙로지스틱스 합병도 결정하며 통합 물류회사 출범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내년 3월1일 합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다음 행보로 호텔롯데 상장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롯데로부터 독립하는 것과 연결된다.
현재 호텔롯데 지분은 일본롯데홀딩스와 일본 계열사가 97.2%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호텔롯데를 상장하면 일본 측 지분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케미칼·롯데물산·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해 지주사 출범전 까지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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