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평정한 ‘핫식스’ 이정은6이 내년부터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정은은 28일 “고민 끝에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정은은 이달 초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LPGA 퀄리파잉(Q) 시리즈에 수석 합격한 뒤 장래에 대한 목표 설정과 현지 투어 활동에 필요한 철저한 준비, 가족 문제 등으로 고민하며 미국 진출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심하던 이정은의 결정에 큰 역할을 한 건 주변의 도움이 컸다. 이정은의 아버지 이정호씨와 어머니 주은진씨의 전폭적인 지지와 메인 스폰서인 대방건설의 대승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이 더해지면서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 또 최근 경주에서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LPGA 투어 진출을 확정한 이정은은 “내년 시즌은 미국 무대에 안정적 적응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성적이나 타이틀 욕심을 버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투어 활동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정은은 “미국 진출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메인 스폰서 대방건설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LPGA 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당분간 국내에 머무르면서 미국 현지 숙소 및 캐디, 훈련환경, 투어 스케줄 점검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정은의 LPGA 투어 데뷔 무대는 동계훈련과 준비일정 등을 고려해 내년 시즌 스케줄을 확정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2016년 신인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프로 2년차인 지난해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 인기상 등 전관왕을 석권했고, 올해도 해외원정으로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2년 연속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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