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천재화가 이인성 작품 반환사업 본격화..범시민 모금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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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주호 기자
입력 2018-1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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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대한방직 회장 부친이 가져간 60여점 대상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의 작품 반환이 본격 추진 중이다.

‘이인성 기념 사업회’에 따르면 이인성유작환수위원회는 28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로 133 1층에 환수위원회 사무실과 갤러리를 열었다.

환수대상 작품은 1961년 현재 대한방직 회장 부친이 근대미술관 건립을 약속하며 “새로 건립할 미술관에 기부하겠다”며 가져간 60여점 이다. 이인성 화백은 생전 2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현재 시가로 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인성 화백 작품들 중 일부는 1962년 11월 26~12월 2일 중앙공보관에서 한국미술협회·한국일보사 주최로 열린 ‘한국현대미술가유작전’에 선보였다.

하지만 미술관 건립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환수위 측은 미술관 건립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건립을 조건으로 가져간 작품은 원 소유주에게 반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수위는 올 1월 작품 반환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소장자 측에 보냈고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한 시민모금 운동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인성 기념 사업회는 "근대 문화자산을 보존하고자 국가와 기업인, 미술계가 뜻을 모아 수집한 미술품들이 한 개인의 수장고 안에서 방치돼 있는 현실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그의 작품이 파손되기라도 했다면 복원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고 민족 정서에 부합하는 한국적 서양화를 시도했던 이인성(1912~1950)의 탄생 110주년을 준비에 그 분의 작품을 돌이켜보고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28일 문을 연 갤러리에는 ‘가을의 어늘 날’, ‘해당화’ 등 이인성의 대표작 사진 20여점과 유품, 이인성 화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이 화백과 작곡가 박태준, 아동문학가 윤복진 등 대구 대표 근대문화 예술가를 기리는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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