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야생동물센터가 페이스북에서 다람쥐 사진과 함께 도토리 기부를 부탁했다. |
[노트펫] 900마리 넘는 다람쥐를 맡은 캘리포니아 야생동물센터가 추수감사절에 도토리를 기부해달라고 청원하자, 주민들이 나흘 만에 목표치보다 많은 도토리를 기부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컬럼비아 시(市)에 소재한 캘리포니아 야생동물센터는 지난주 페이스북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다급하게 ‘도토리 청원’을 올렸다.
센터가 올해 900마리 넘는 다람쥐를 맡으면서 도토리가 바닥난 것. 센터는 “다람쥐들이 저장해둔 견과를 모두 먹어치웠다”며, 추수감사절에 모인 가족과 산책을 겸해서 도토리를 주워서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센터는 도토리 기부를 받기 위해 추수감사절 연휴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씩 문을 열었다.
지역주민들이 캘리포니아 야생동물센터에 많은 도토리를 기부해, 센터 직원들도 놀랐다. |
캘리포니아 야생동물센터의 제이 콜스 이사는 센터가 항상 많은 다람쥐를 돌보지만 올해 이 지역에 허리케인 마이클이 강타해 평소보다 많은 다람쥐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콜스 이사는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단 이틀 만에 다람쥐 100마리가 들어왔다”며 “다람쥐 둥지가 파괴돼 사람들이 마당에 떨어진 다람쥐들을 구조해 센터에 데려와서, 센터가 야생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어미를 대신해서 아기다람쥐를 키워야만 한다”고 밝혔다.
도토리 청원이 올라간 지 나흘 만에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한 도토리보다 더 많은 도토리를 기부했다. 주민들이 장바구니 가득 도토리를 담아왔고, 트럭에 도토리를 싫어온 남성도 있었다.
추수감사절에 도토리를 포식한 다람쥐들. |
넘치는 기부 덕분에 다람쥐들은 봄까지 배불리 먹을 도토리를 얻게 됐다. 센터는 도토리 여유분을 포장해서 얼렸다고 한다.
콜스 이사는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대단하다”며 “우리가 필요로 할 때마다 자원봉사자들이 항상 나서서 무엇이든 상관하지 않고 돕는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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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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