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랑한다" 부시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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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12-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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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30일(현지시간) 94세 일기로 별세

[사진=연합뉴스]



11월 30일(현지시간) 94세의 일기로 별세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말은 "나도 사랑한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휴스턴의 자택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임종을 지켜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오전 부시 전 통령의 병세를 살피러 집을 방문했다. 며칠 간 기력이 쇠해 침대에서 못 일어났던 부시 전 대통령은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베이커 전 장관이 방문하자 "베이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지?" 라고 물었고, 베이커는 "우린 천국으로 갈 거야"라고 답했다. 그러자 부시 전 대통령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이네"라고 응답했다.

그로부터 13시간 후 뒤인 그날 밤 10시 10분쯤 부시 전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다.

사망하기 직전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스피커폰을 통해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별인사였다. 아들 부시는 "당신은 훌륭한 아버지였어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이 더해졌다. 이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의 이 말에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는 말을 건네곤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텍사스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며 국가 주관으로 오는 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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