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여성 경제박사 최영숙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국내 최초 여성 경제박사의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06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난 최영숙은 여주공립보통학교와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3년 경제학자를 꿈꾸며 유학을 떠났고, 중국 대학을 거쳐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정치경제학과에 진학한 그는 5개 국어를 섭렵하면서 통역사로 활약했다.
그러나 유학생활을 하는 사이 가정형편은 크게 기울었고, 일자리를 찾아나서도 여성을 뽑아주는 회사는 없었다. 여성이 아닌 남성 직원을 선호한다는 이유와 고학력 여성이라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 최영숙은 엘리트 여성으로 화제만 모았을 뿐, 그녀를 인정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에 꿈을 포기하고 나물을 팔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던 그녀는 귀국한지 5개월 만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향년 27세의 어린 나이였다.
한편 최영숙이 죽은 후 그녀가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운 삶보다 더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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