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가 업계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첫 경매를 시행한 2001년 2월 이후 17년 9개월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거래 통계를 집계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총 누적 중고차 경매 출품 대수 100만382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자동차 경매는 차량을 경매장에 출품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매업체에게 판매하는 도매 유통 서비스다. 타던 차를 처분하려는 소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매입 브랜드인 ‘오토벨’을 이용해 방문 평가 현장에서 즉시 매각을 하거나 경매 출품을 맡기면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말까지 전년보다 3000여 대가 증가한 9만2000여 대의 중고차가 출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이후 6년 연속으로 출품 대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경매장 추가 개설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대기록 달성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꼽았다. 경매 첫 해 분당경매장에서 1만8대의 중고차를 거래한 현대글로비스는 시화경매장을 새로 연 2008년까지 25만대 이상을 경매로 유통시켰다. 2012년 영남권 최초의 대규모 경매장인 양산경매장을 개장해 누적 출품 대수 50만대를 기록한 후, 지난 11월 100만대를 넘어섰다.
단일 차종으로는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9만7069대로 가장 많이 출품됐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대형 세단 ‘그랜저’가 각각 7만8884대와 7만7155대로 뒤를 이었다. 상용차인 현대차의 ‘포터’는 3만6966대로 다른 승용 차종을 모두 따돌리고 4위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화물차, 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해 다양한 차종의 거래가 이루어져 출품인과 도매업체 대다수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경매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매매업체들이 직접 경매장을 찾지 않아도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낙찰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입찰 참여자들이 더 객관적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경매장에 출품된 중고차들의 성능점검 프로세스를 모바일을 기반으로 효율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 층 발달한 경매시스템의 지속적인 도입과 오토벨 서비스의 편의성 개선을 통해 중고차 매매업체와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자동차 경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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