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골목①]한글의 아름다움이 곳곳에...여주 한글시장 벽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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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12-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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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은 지역민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든 곳이다. 좁다랗게 이어진 그 길은 또다른 골목과 이어지기도 하고 상인의 풋풋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시장과의 연결점이 되기도 한다. 
역사와 전통, 추억, 그리고 현대까지 아우르는 수만 가지 이야기를 담은 골목길······. 과연 발길 닿는 곳마다 놀라움의의 연속이다.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골목길들을 6회에 걸쳐 소개한다. 


◆세종대왕의 한글 골목 '여주 한글시장 벽화 골목’
 

한글시장 전경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도 여주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가? 맞다. 세종대왕이다. 이곳에 세종대왕의 능이 있다.

한글 창제 하나만으로도 조선 모든 왕의 치적을 뛰어넘는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골목에서 찾는다니, 생경하면서 설레다.

우선 한글시장으로 가자. 작은 시장이지만 올바른 한글사랑과 실천력이 인상적인 곳이다.

'간판'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글시장이라는 이름답게 시장 안 모든 가게의 간판은 한글이다. OO 아이스크림, OO카페 등 우리에게 익숙한 프렌차이즈 유통업체들의 명칭도 이곳에서는 모두 한글이다.

​여주 한글시장이 품은 특별한 원칙이다. 
 

한글시장 벽화 골목[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시장길 곳곳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아울러 곳곳에 한글의 자음을 본뜬 의자와 전시물을 꾸몄다. 세종대왕과 한글의 상징성, 그리고 특별함이 느껴진다.

한글시장 3구역의 양쪽 골목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오래된 이발소의 모습과 수라간에서 내오는 뜨끈한 여주쌀밥까지, 지역의 특색을 고스란히 살렸다. 

특히 오른쪽 골목에는 세종대왕의 태몽부터 왕좌에 오른 후 눈부신 업적을 기리는 벽화가 있는데,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한글시장은 상설로 운영되며 오일장이 서는 5일과 10일에는 더욱더 활기찬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한글시장 벽화골목[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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