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전자 계열사들도 6일 일제히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자율경영' 방침에 따라 계열사별로 인사를 하되, 전자 부문 계열사들은 같은 날 승진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소그룹 체제'를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계열사는 모두 이번 인사를 통해 '성과주의'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2명 발탁··· 'OLED 사업 집중'
특히 신임 부사장 2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들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들을 앞세워 업계 '퍼스트 무버'로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임 김태수 부사장은 OLED사업부 개발실장으로서 플렉시블 OLED 기술의 성능 차별화를 포함해 핵심요소기술 개발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임 백지호 부사장은 OLED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으로서 모바일 시장 내 OLED 제품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전장 등 신시장을 개척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이외에 기술력 강화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 위해 김덕회, 송승용을 신임 마스터로 발탁했다.
◆삼성SDI, 차세대 리더 발탁··· '사업경쟁력 강화'
삼성SDI는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11명 등 총 15명의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삼성SDI는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바탕으로 전문성, 도덕성, 리더십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사 동반성장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할 김완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 삼성SDI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온 송호준·이재경·허은기 상무가 전무로 올라섰다.
또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고주영·김성만·김윤태·김재경·김헌준 등 11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기능별 전문성 확보와 젊고 역량 있는 차세대 리더의 과감한 발탁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첫 여성 임원 배출··· '미래준비 박차'
삼성전기는 연구개발, 기술, 마케팅, 제조 등 주요 부문에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고르게 승진자를 배출했다.
특히 각 분야 최고의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현장 중시'와 '실행력을 통한 가치창출', '미래 준비'를 주도할 수 있는 우수 인재들에 집중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 강사윤·김두영 전무가 부사장으로, 이태곤·조국환·조태제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올해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나왔다. 이정원 상무는 재료·센서 소자 개발 및 기술 기획을 담당하면서 개발 전략 수립과 융복합 개발 과제 선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5G(세대), 자율주행, 인공지능(AI)과 같은 산업 변화 속에서 기존 주력사업 및 신사업 경쟁력을 높여 최고의 글로벌 전자부품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