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경주 방폐장 주변지역 농산물 판로 확보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경주지역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김장배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방폐장 주변지역에서 생산되는 김장배추를 공단이 직접 구매해 지역의 복지시설에 지원하는 것으로, 방폐물이 반입되면 발생하는 지원수수료를 재원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달 20일 감포읍발전협의회(회장 신수철)와 김장배추 생산·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감포읍발전협의회는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를 김장철에 맞추어 절여 공단이 지정하는 복지시설에 납품하게 된다.
감포읍에서 생산돼 절여진 김장배추 1만8500포기는 해송 감포지역 아동센터,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45개소 시설에 지원된다.
김장배추 지원 사업은 지난 2016년 처음 시작했으며 배추 생산, 절임배추 가공, 운반 등에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한편, 경주 방폐장에 중저준위방폐물이 반입되면 200ℓ 1드럼 당 63만7500원의 지원수수료가 발생하며 이중 75%는 경주시, 25%는 공단에 귀속돼 육영사업, 농어업 소득증대사업, 상조물품지원 등에 사용된다.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경주 시민들이 방폐장 유치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지원 사업을 발굴·확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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