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이마트가 미국 식자재 유통업체를 인수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2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전날 종가(19만2500원)보다 66.2% 높다.
10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마트는 미국 현지 자회사인 피케이 리테일 홀딩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 자금 확보 목적으로 3242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7일 공시했다. 피케이 홀딩스는 이마트의 출자를 받아 미국 소매업체 굿푸드 홀딩스(GFH)의 지분 100%를 취득할 예정이다.
굿푸드 홀딩스는 프리미엄 식료품 스토어인 '브리스톨 팜스'와 '메트로폴리탄 마켓'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식자재 유통업체다. 현재 미국 서부 지역에 총 24개 오프라인 식료품 유통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LA) 식료품 매장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GFH 인수가 이어졌다"며 "미국 유통업계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온라인 부문 콘텐츠 차별화와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 27일 쇼핑몰 사업 부문(SSG.COM)의 독립법인 설립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안지영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부별 전문화에 따라 경영 효율성이 높아져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마트 식품부문은 PK마켓의 미국 진출과 함께 쇼핑몰 부문의 시너지로 국내 온·오프라인 업체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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