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항서호’의 10년만 우승이 결정되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최종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박항서 매직’으로 매번 새로운 역사의 기쁨을 만끽하는 베트남 축구 팬들의 눈이 15일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2차전이 열리는 하노이 마이딘(미딩) 스타디움으로 쏠릴 예정이다.
수백 명의 베트남 시민들은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오전부터 결승 2차전 티켓을 받기 위해 베트남축구협회(VFF) 본사 주변으로 몰렸다. VFF는 앞서 결승 2차전 티켓 1만300장을 온라인에서 네 차례에 걸쳐 판매했다. 마지막 4차 판매량은 2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13일 아침 일찍부터 VFF 본사 주변에는 온라인으로 결승 2차전 티켓을 구매하고 직접 수령을 선택한 베트남 축구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들어 하노이의 가장 낮은 기온은 11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귀마개, 패딩점퍼, 목도리, 장갑 등으로 무장하고 티켓 수령을 위해 장시간 줄을 섰다. VFF 측은 혼란을 막고자 8명씩 나눠 신분증 확인 등을 통해 티켓을 배부했다.
긴 기다림 끝에 결승 2차전 티켓을 받은 한 시민은 “이 티켓을 사려고 온라인 예매 시작 전부터 만만의 준비를 했다. 결국, 예매 시작 1분 만에 가까스로 예매에 성공했다”며 “너무나 기쁘다. 베트남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VFF 본사 근처에는 암표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암표상은 티켓을 받고 나오는 한 시민을 붙들고 60만 베트남동(약2만9000원)짜리 티켓을 700만 베트남동(약 33만8100원)에 팔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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