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 대외개방 확대를 외치고 있는 중국의 올해 해외직접투자(ODI)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1~11월 중국은 전 세계 157개 국가 및 지역의 총 5123개 기업에 직접투자(금융권 제외)를 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1044억8000만 달러(약 118조5326억원)라고 경제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상무부 관계자는 "1~11월 통계를 통해 중국의 대외투자 협력이 안정적이고 질서있는 발전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대일로가 일부 국가를 '빚더미'에 앉게 하고 있다는 서방 세계의 지적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중국은 미국의 보호무역에 맞서 스스로를 경제 세계화와 다자무역의 수호자로 자처하고 일대일로 협력 강화에 계속 힘을 쏟고 있다.
대외투자 구조도 한층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11일 대외투자가 임대 혹은 상업 서비스업, 제조업, 도매와 소매업, 채굴업 등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스포츠·엔터테이먼트와 관련해 새로운 투자 사업은 없었다.
과거 중국 기업이 해외 인수·합병(M&A)에 있어 광폭행보를 보이고 외화유출, 부채 급증 등 부작용을 초래하자 중국 당국은 주력 사업이 아닌 분야에 대한 M&A를 제한하고 관리·감독 역량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도 서서히 이성을 찾는 추세다.
현지 협력단지 조성 등으로 윈-윈을 추구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11월까지 중국 기업은 46개 국가 및 지역에 1차적 형태의 대외무역협력구 113곳을 조성했고 총 누적 투자액은 42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입주 기업은 4742곳, 현지 국가 납세액은 32억4000만 달러이며 현지에서 창출한 일자리 수도 30만2000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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