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14일,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한 추가 관세 부과를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대상 품목은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등 관세 번호 기준으로 211개 품목이며, 이들 품목에는 5~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다.
중국은 7월 1일부터 완성차 수입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한편, 미국산 차량에는 7월 6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총 40%가 부과되고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여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15%의 관세만이 부과된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중미 쌍방이 정상회담에서의 공통 인식에 따라 모든 추가 관세를 철폐해 나가기 위해 협의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추가 관세 부과가 중단되는 품목의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재정부 웹 사이트에서 볼 수있다.
■ 테슬라가 가격 인하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의하면 미국 전기 자동차(EV) 선도기업 테슬라는 일부 모델의 중국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모델S 75D'는 기존 78만 2900 위안(약 1280만 엔)에서 74만 2300 위안으로 약 5% 인하했으며, '모델 S 100D'는 95만 4600 위안에서 84만 9600 위안으로 약 11% 인하했다. 중국의 관세 인하 결정에 따른 가격 인하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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