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로앤피입니다. 이달부터 베트남 전문직과 대도시 거주자에게 복수비자(사증)가 발급되고 있습니다. 신남방정책의 일환인데요, 자세한 내용 조현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최근 베트남 비자제도가 크게 달라졌죠?
A. 네 그렇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3일부터 전문직에 종사하는 베트남을 비롯한 신남방국가 국민에게 10년간 유효한 복수비자를 내주고 있습니다. 신남방국가 인적교류 활성화와 관광객 확대를 위해 조치입니다.
Q. 그런데 복수비자라는 게 뭔가요?
A. 네 복수비자는 한 번 발급 받으면 정해진 기한까지는 별도 비자 발급 없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수 있는 사증입니다. 그간 베트남을 비롯한 신남방국가 국민 대부분은 우리나라 방문 때마다 비자를 받아야 했고, 불법체류 등을 우려해 발급도 까다롭게 이뤄졌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10년짜리 복수비자를 받을 수 있나요?
A. 복수비자 대상자는 신남방국가 국적자 가운데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학사학위 이상을 받았거나 해외 석사학위 이상을 가진 사람도 포함됩니다.
발급 대상 국가는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총 11개 국가입니다.
Q. 베트남의 경우 대도시 거주자에게도 복수비자를 준다고 하는데요?
A. 베트남은 최근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영향으로 ‘축구한류’ 열풍이 불고, 화장품과 K-팝 등의 영향으로 방한이 크게 늘고 있는 국가입니다. 특히 하노이·호찌민·다낭 등 대도시 거주자는 다른 현지인들보다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상당이 높습니다. 정부는 이들에게 5년짜리 복수비자를 발급해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Q. 직접 혜택을 받는 베트남 국민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이번 비자제도 개선에 베트남인 유학생을 비롯한 베트남 국민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 몇 분을 만나봤는데요, 안정적인 유학 생활이 가능해져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본력을 갖춘 베트남 기업의 한국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Q. 산업계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요?
A. 네, 차재진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코베카) 사무국장은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가진 베트남 사업가도 비자 발급이 어려워 방한을 못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복수비자 발급으로 방한하는 베트남 사업가와 한국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도 했습니다.
이달 시작된 복수비자 발급이 우리나라와 베트남 관계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앞으로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로앤피였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진행: 장승주 아주경제 정치사회부 기자/출연: 조현미 아주경제 정치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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