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심형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를 바란다."
18일 인천남동산업국가산업단지에서 아주경제와 만난 김영종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기획총괄팀장은 정주 여건과 기반시설이 확충돼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첨단 단지로 나아가기 위해 애쓴다며 이처럼 말했다.
현재 남동산단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프라 노후와 산업 구조 변화로 인한 근로자 고령화다. 사회 전반의 변화와 더불어 단지 시설도 노후한 데다, 음식점·카페 및 문화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이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해 젊은 인력 유입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김영종 팀장은 "소득이 증가하며 근로자들의 생활 수준도 향상됐지만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남동산단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대는 50대 전후인데, 이들이 은퇴한 뒤가 문제"라며 걱정을 표했다.
이에 남동공단은 설비를 비롯해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고도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정부 지원을 받는 환경개선펀드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김 팀장은 "지식산업센터를 세워 남동산단을 변화시키는 것이 구조고도화 사업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G 밸리) 모델을 차용해 기존 노후 공장을 헐고 지식산업센터에 유사 업종을 집적시켜 업종 간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일정 비율 내에서 지원시설을 입주시켜 근로 환경을 개선하며, 최종적으로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조성해 '젊고 혁신적인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김 팀장은 "현재 진행되는 건까지 포함하면 8500억원정도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했다"며 "남동산단은 서울을 제외하고서는 지식산업센터가 가장 활성화될 후보지 중 하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밖에도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9개 정부 부처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남동산단 내에서 스마트 공장을 통해 활력을 얻으려는 제조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나 스마트 공장으로 나아갈 길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와 근무여건과 산업구조를 개선하면 청년 창업이 활발해지고, 제조업 및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이 유치돼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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