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12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성명에 대한 기대가 퍼져 있다. 이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점도표상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쏠려 있기 때문에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도 진전되는 모습이다.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임시 휴전이 종료되는 내년 3월까지 중국과의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문서화 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하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4포인트(0.33%) 오른 2068.95에서 출발해 2060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유가하락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에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FOMC 대기 모드에 돌입하며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위안화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1120원 중반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이라면서 "수급상 매수 대응 우위에 낙폭을 소폭 되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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