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던 이른바 ‘박항서호’의 배명호 피지컬 코치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검색 포털사이트인 Dantri는 베트남축구연맹(VFF) 발표를 인용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명단이 발표됐다”며 “배명호 피지컬 코치가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VFF 관계자는 “배 코치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그가 가족과 함께 휴식하기를 원했다”며 배 코치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VFF 공식 발표에는 배 코치의 명단 제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배 코치는 지난 2017년 12월 베트남 팀에 합류했다. 그는 태국 리그 태국담배공사(TTM) 등의 팀을 맡으며 2011년부터 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그는 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 감독과 이영진 수석코치의 동남아 생활 적응에 도움을 줬다.
배 코치의 합류로 베트남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체격·체력’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되며 ‘박항서 매직’의 기틀이 마련됐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배 코치의 초기 계약 기간은 2개월이었다. 그러나 2018 AFC U-23(23세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선수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VFF는 배 코치와의 계약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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