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가 향후 5년간 도시철도 건설에 49조원 가까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상하이 도시궤도교통 제3기 건설규획(2019~2023년)'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신민만보(新民晩報) 등이 19일 보도했다.
발개위는 이 건설규획에 따라 도시철도 19호선, 20호선 1기, 21호선 1기, 23호선 1기, 13호선 서부 연장선, 1호선 서부 연장선, 그리고 공항 연결선, 자먼(嘉閔)선, 충밍(嵩明)선 등 모두 9개 도시철도 건설 사업을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총 건설구간 거리는 286.1㎞로, 총 투자액은 2983억 위안(약 49조원)으로 책정됐다.
완공 후 상하이 전체 도시철도 노선은 모두 27개로, 총 연장거리는 1154㎞에 달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오는 2030년까지 지하철 1043㎞를 포함한 전체 도시철도 연장거리를 1642㎞로 늘리고 이어 2035년엔 220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상하이는 현재 세계 최장 지하철 연장길이를 자랑한다. 2017년말 기준, 상하이에 깔린 도시철도 길이만 731㎞에 달한다. 하지만 상하이 시민들의 전체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서 도시철도 기여도는 60%에 불과하다. 이는 지하철 기여도가 90%가 넘는 도쿄와 홍콩에 비교된다.
한편 무역전쟁 등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한 중국은 도시철도, 고속철 등 교통 인프라 투자사업에 속도를 내며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 11월 한달에만 1000억 위안이 넘는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 검토보고서를 통과시키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