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현대해상 및 금융계열사 파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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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12-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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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그러나 때로는 자신을 잘 아는 게 어렵다. 매일 똑같은 지표와 수치를 반복하다 보면 지금 잘하고 있는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금융그룹의 현주소를 간단명료하게 분석해봤다.

◆ 국내 지배력 - 2점
현대해상은 점유율 등 부문에서 손해보험업권 2위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인 자산운용, 손해사정사도 각자 업권에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손해보험업권을 벗어나면 지배력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다른 금융권으로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 글로벌 경쟁력 - 3점
현대해상은 지난 1976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싱가폴 등에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보험사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해상은 3개 해외 계열사, 2개 해외 지점과 6개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진출 부문에서는 손보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그에 걸맞은 성과도 내고 있다.

◆ 수익성 - 3점
현대해상 및 그 금융계열사는 모두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0년 순이익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 건전성 - 3점
최근 몇 년 동안 경쟁사에 뒤졌으나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준비 등도 큰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

◆ CEO 리스크 - 4점
30년 이상 회사와 역사를 함께한 이철영 부회장이 현대해상을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흡수합병 등 굵직한 현안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성과를 올렸다. 다만 이 부회장이 고령(1950년생)이라는 점이 불안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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