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20일 첫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 법인설립 30주년을 맞아 현지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신현재 대표이사를 비롯한 BIO사업부문 주요 경영진과 현지 공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모든 임직원의 지난 30년간 노고와 뜨거운 열정에 감사드린다”면서 “CJ인도네시아의 위대한 30년 역사를 기억하고, 그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다음 30년 도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은 CJ 최초의 해외생산기지로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라이신 시장 1위에 오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설립 초기 1만t 수준에서 현재 25만t까지 늘었고, 지난해 라이신 누적 생산량 300만t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바이오 사업의 올해 매출이 연간 기준 약 6억 달러(한화 약 6463억원)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대부분(약 90%)을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에 수출,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은 단순히 생산 능력 확대에 그치지 않고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했다. 파수루안 공장 규모를 늘리며 단일 시설 기준 세계 최대 트립토판 생산기지를 확보했고, 2013년에는 중국 선양 공장에서 차세대 아미노산으로 주목받는 알지닌과 발린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발효공법 기반의 L-메치오닌을 말레이시아 컬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2016년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인 하이더(중국), 지난해는 글로벌 농축대두단백 1위 업체인 셀렉타(브라질)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지속해왔다.
CJ제일제당은 이런 노력 덕분에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사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고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2조8000억원 가량의 연간 매출을 올릴 전망”이라며 “인도네시아 진출 3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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