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 경남제약 살려달라" 상장폐지 철회 청원 200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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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2-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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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와 차별말고 경남제약에 기회를 달라"

[사진=경남제약 홈페이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비타민제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남제약 상장폐지 철회’와 관련된 청원 글이 다수 등장했다.

경남제약의 상장폐지가 결정된 14일부터 20일 현재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경남제약 관련 청원글은 무려 232건에 달한다. 대부분 ‘경남제약을 살려주세요’, ‘강소기업 경남제약의 상장유지를 적극 호소합니다’, ‘경남제약 관심 갖고 봐주세요’, ‘경남제약 상장폐지 막아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청원인은 “경남제약은 레모나로 유명한 비타민 생산업체다. 중국에서도 레모나는 건강식품 중 1위 브랜드이다. 지난해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CFDA)에서 어렵게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경남제약에 기회를 줄 것을 요청했다.

다른 청원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언급하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조5000억원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었다. 또 한국거래소의 불투명한 상장폐지 심사제도도 지적 대상이 됐다.

앞서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공개된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결정 공시에는 “거래소는 12월 1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동사 주권의 상장폐지벼루에 대해 심의를 했고, 그 결과 ‘상장폐지’로 심의됐다”는 내용만 담겼다. 상장폐지 결정 과정과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청원인은 “경남제약은 거래정지 와중에도 고용노동부로부터 강소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거래중지 후에도 2년 보호예수가 걸린 투자자금을 유치했고, 중국에서의 사업을 확장해가는 등 회사 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거래소에서 모쪼록 두 기업의 심사기준에 대해 공식적으로 심의 과정 및 사유를 발표하길 바란다. 또 경남제약이 차별받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받아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인 내달 8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경남제약에 대해 최종 상장폐지를 결정하거나 추가 개선 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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