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2포인트(0.90%) 내린 2060.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5.14포인트(0.73%) 내린 2063.70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4억원, 4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만 63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25%∼2.50%로 발표했다.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은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월 FOMC와 비교하면 연준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목소리는 약해졌다. 하지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완전히 돌아설 거란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지수(-2.84%),일본 토픽스지수(-2.5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9%), 대만 가권지수(-1.11%) 등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일제히 떨어졌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회의 뒤 연준의 발표 내용에 대한 실망 매물이 출현해 증시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기대만큼 완화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아 이에 대한 해석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곤 연구원은 "시장이 추세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보다는 박스권 등락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3.95포인트(0.59%) 내린 668.1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5억원, 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194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3원 오른 1127.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130.0원에 개장한 뒤 112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장중 삼성중공업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