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로 성큼 다가섰다. 시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18 고령친화도시 조성 세부실행계획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올 한 해 동안 진행한 고령친화도시 사업성과를 공유했다.
‘고령친화도시’는 어르신들에게 참여·소통의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생애주기에 따른 신체·정신·사회적 활력을 추구하는 도시를 말한다. 수원시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3대 목표를 설정하고 6대 영역에서 53개의 사업을 진행했다.
3대 목표는 ‘은퇴 대비 미래 환경 조성’,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환경 조성’, ‘사회통합과 소득 창출 환경 조성’이고, 6대 영역은 △인생 제2막 은퇴 설계 △활동적인 생활환경 △건강한 노년 △활력 있는 노년 △사회적 존중과 세대통합 △안정된 노년 일자리다.
‘인생 제2막 은퇴 설계’는 베이비부머 생애 재설계 지원, 베이비부머 민·관 합동 취업박람회 개최, 은퇴자를 위한 강연회 등 사업으로 진행됐다. 은퇴자를 대상으로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새 희망 일자리(구 공공근로) 분야에 총 65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활동적인 생활환경’은 어르신들 복지시설 확충, 지속가능한 수원형 마을 만들기 사업 등으로 진행됐다. 수원시는 올 한 해 동안 노인주간보호센터·노인복지관·노인복지주택 1개소와 경로당 11개소를 신설했다.
‘건강한 노년’은 치매안심센터 설치, 노인 돌봄 서비스 지원, 독거노인 응급안전서비스 등으로 진행됐다. 수원시는 어르신들이 치매안심센터에서 편리하게 치매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혼자 힘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방문·가사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돌봄 종합 서비스’를 ㈜돌봄세상 등 수원지역자활센터 7개 기관과 연계해 어르신 446명을 지원했다. 주 1회 방문과 주 2회 전화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는 ‘노인돌봄 기본 서비스’를 SK청솔노인복지관 등 4개 기관과 연계해 어르신 3065명을 지원하기도 했다.
‘활력 있는 노년’은 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친구 만들기), 경로당 환경개선·우수 프로그램 보급 등으로 진행됐다. 가족·이웃과 접촉이 없어서 우울증 등 위험이 높은 독거노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집단 치료, 각종 모임 등을 지원해 사회적 관계망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원시 관내 경로당 130개소를 대상으로 벽지·타일·보일러 등을 교체하는 등 시설 보수를 진행하고, 경로당 45개소를 대상으로 노래교실·웃음치료 등 우수프로그램을 발굴해 보급했다.
이밖에도 ‘안정된 노년 일자리’ 실현을 위해 만 60세 이상 일자리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어르신 3600여 명의 취업을 도왔다. ‘사회적 존중과 세대 통합’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개최, 문화예술 행사 지원 등으로 진행됐다.
임화선 수원시 노인복지과 노인정책팀장은 “2016년에 받은 WHO(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가입 인증을 내년에 다시 받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국내에서 3번째로 WHO 고령친화도시 가입 인증을 받은 수원시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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