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보일러 연통, 일부러 절단한 흔적 있었다…시공전문가 "안들어가니 자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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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2-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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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언제 어긋났는지 등 조사 중

[사진=연합뉴스]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보일러 연통이 일부러 절단한 흔적이 발견됐다.

20일 SBS가 입수한 강릉 펜션 보일러 연통 사진을 보면 조임 벨트를 끼우는 자리와 연통이 빠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고무링을 끼우는 부위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연결부가 홈이 있고, 정상적으로 이렇게 돼있는 구조는 아닌 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일러 시공전문가는 "규격을 안 지키고 하다 보니 연통이 안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니 박기 위해 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접합부를 내열 실리콘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도 무자격자의 부실시공 가능성을 높였다. 

경찰은 보일러 본체와 연통이 언제 어긋났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1차 감식에서는 별다른 지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릉 펜션 참사 원인으로는 보일러 연통이 어긋나 배기가스가 누출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지목되고 있다. 

펜션사고 대책본부는 "사고가 난 펜션의 건물주가 2014년 인터넷으로 보일러를 구매해 시공 업체에 설치를 의뢰한 것으로 안다. 해당 시공업체는 강릉시에 가스시공업체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고 난 펜션의 보일러를 무자격자가 시공한 것인지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낼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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